실험실에서 쓰던 오투(eCS) 퇴출당할 뻔...

그저께부터 2007년 2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신입생이 한 명 들어왔는데 마땅히 연구실 내에서 비는 IP가 없더군요. 보통 같으면 학과에 하나 달라고 신청하면 그만이겠는데 두 달 쯤 전 아이피 자원이 부족하다면서 과사무실에서 각 연구실별 현황을 조사해간 적이 있는 터라 선뜻 달라고 하기가 좀 난처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길, 가장 사용빈도가 적은 eCS의 IP를 배당하기로 저와는 한마디 상의없이 결론을 냈지요. 뭐, 논리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합당한 의견이라 따를 수 밖에 없었지만 문제는 그럼 eCS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퇴출할까까지 논의되다가(?) 결국 결론은 "지금 쓰고 있는 유선공유기에 붙이자"로 정해졌습니다. 남은 문제는 거리더군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컴과 eCS가 깔려 있는 또 다른 제 컴과의 거리가 제법 되거든요. 방 호수가 다르니... 결국 25미터 랜케이블을 사다가  빙빙 돌려서 공유기에 물렸습니다. 생돈 1만7천원을 들이긴 했습니다만 네트워크가 안되는 eCS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으니 랜선 값을 아까워할 순 없겠죠?

덧. 한글펌웨어를 사용하는 ipTIME Q104 유선공유기를 영문판 레드햇 리눅스 7.3에 물리고 컹쿼러 웹브라우저로 설정하려고 했더니 숫자 입력이 안돼서 불가능 하더군요. 넷스케이프는 아예 공유기에 접속이 안되고.... 기기 콘트롤러로 쓰는 건데 이게 소프트웨어가 레드햇 7.1에 맞춰져 있는 거라 8.0 이상 버전으로 올릴 수가 없다는 게 문제... 지금이 때가 어느 땐데 레드햇 7.x 버전이냐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