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것..

  실험실에서 쓰고 있는 (엄밀히 말하면 저 혼자서 가지고 노는) 오투 피씨의
사양은 꽤나 낮습니다. 셀러론 633에 128메가 램, 5400 RPM짜리 30기가 하드
디스크 등이죠. 그래픽카드는 아마 G400이던가 그럴겁니다. 그래픽 램은 16메
가짜리죠. 그렇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오투에서 이 사양이면 제법 잘 돕니다.
방금 전에도 오투에서 불여우를 띄우는데 옆에서 후배가 보더니 "이 컴은 인터
넷 빨리 뜨네요? (제 주변엔 웹브라우저라고 말해야 될 것을 인터넷이라고 하
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_-)" 합니다. 괜히 으쓱...하며 "그래도 이건 느린 편이
다"고 뻥을 좀 쳤죠. 사실 좀 느립니다. 빠를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후배놈이
빠르다고 느낀 건 웹브라우저의 차이 때문일 뿐이죠. 덩치가 산만한 IE가 뜨
는 거랑 불여우가 뜨는 거랑 비교가 되나요. 윈도의 경우엔 불여우가 더 늦긴
합니다만 IE는 어디까지나 윈도의 '일부'이니까 윈도에선 IE가 빨리 뜨는 것
이 당연하겠죠. 좌우간 시대에 뒤쳐진(?) 사양으로도 힘을 내어주는 오투가 그
저 기특하기만 할 뿐입니다. 헤헤헤..

  ps. 한 가지 바란다면 오딘이 많은 윈도 프로그램들을 돌려 줄 수만 있다
면.... 최근 오딘 설치관련 글을 쓰면서 몇 가지 프로그램들을 더 시험해 봤는
데 전부 실패 했습니다. 한글 97이라던가 페인트샵 프로 7 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이죠. 나름대로 킬러 소프트웨어들인데 대충 해 본 결과 안되더군요.
뭐.....